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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지질학

Gaines R. Johnson 지음 / 김용묵 옮김

15장 빙하기 말기의 생물계와 창세기 7일 이후의 생물계


 


우리는 이제 성경의 창세기 1장에 줄곧 등장하는 “자기 종류대로”(after their kind after his kind)라는 표현을 주목하고자 한다. 주 하나님은 분명 묵은 땅에다가 새 세상을 6일 동안 다시 만드셨다. 그런데 성경의 진술에 따르면, 하나님은 예전 세상에서 이 땅에 존재하던 동식물 종들을 상당수 그대로 재사용하여 새 세상에다 채워 넣으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다시 등장하지 못하고 대가 영영 끊어져 버린 종도 많으며, 반대로 새 세상에서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종도 있다.


창세기 6일 창조 이전의 시기는, 지질학적 시간 구분에서 대략 홍적세와 충적세의 사이에 있었던 대빙하기의 말기에 대응한다. 이는 약 10000~14000년 전의 일이다(1950년을 기준으로). 그리고 지질학 증거를 살펴보면 이 시기에 대량 멸종 사건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수백여 종에 달하는 크고 기괴한 형태의 동물들의 군집이 지표면에서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 예로는 매머드, 마스토돈, 거대한 나무늘보, 개처럼 거대한 들쥐, 경승용차만치 큰 아르마딜로 등 알려진 것만 해도 200여 종에 달한다. 이것들 중에는 생김새가 너무 기괴해서 혹시 방사능에 의한 돌연변이를 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 것도 있다. 이들의 멸종 시기는 빙하기의 말기이기 때문에 지질학적 시간의 관점에서는 비교적 최근이다. 이런 멸종한 종들을 대신하여 만들어진 오늘날의 동물 종들은 크기도 다르고 생김새도 예전의 것과 차이가 있다.


이 현상에 대한 유력한 과학적 이론은 인간의 남획으로 인한 멸종이다. 그러나 이 역시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에 심증 이상의 지위를 갖지는 못한다.


다음은 지난 18000년간 지표면 대기의 평균 기온()과 화산 활동 지점의 개수(아래)의 변화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이다우리는 이를 통해 두 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첫째, 대멸종이 시작된 14000년 전쯤의 시점과, 하늘들과 땅의 재생이 시작되는 6일 창조 직전인 6000년 전쯤의 시점 사이엔 화산 활동이 두드러지게 증가해 있었다. 둘째, 대멸종이 끝나면서 지구의 기온이 갑자기 곤두박질쳤다. 이는 신(Younger) 드라이아스기에 있었던 기후 변화라고 일컬어진다.


이 데이터에 따르면, 지구에는 과거의 특정 시기에 급격한 기온 변화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격렬한 내부 지질 활동으로 인한 것이며, 이에 덧붙여 당시 태양 활동의 변화도 추가적으로 기여했을 수 있다. 후자는 12700년 전과 11500년 전 사이의 신 드라이아스기에 관측된 방사성 탄소의 농도의 변이를 통해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여겨진다요컨대 이것은 평범한 사건이 결코 아니었다.


어쩌다가 그 많은 동물들이 순식간에 멸종해 버린 것일까? 그들은 수천 년간 지속된 홍적세의 혹독한 추위를 견딘 후, 빙하기의 말기에 이제 날씨가 좀 따스해지고 있을 때 멸종했다. 이에 대한 과학계의 견해는 제각각이다. 식량을 확보하려는 인간에게 남획당한 끝에 멸종했다고도 하고, 혹은 질병 때문에, 혹은 기후 변화에 적응을 못해서, 혹은 이런 이유들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멸종했다고 말한다. 이런 식의 결과론적인 사고는, 정치적 올바름이라든가 환경 문제(지구 온난화라든가) 같은 것에만 너무 집착하는 오늘날의 문화적 풍조가 기반을 두고 있는 균일설(uniformitarianism)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새로운 이론이 하나 제기되었는데, 여기에 대멸종의 원인을 규명하는 해답이 담겨 있을지도 모른다. 12900년 전에 만들어진 퇴적물에서 다량의 미세 다이아몬드 입자들이 발견되었다. 발견 장소는 북아메리카 지역에서 여섯 군데에 달한다고 한다. 이 사실은 탄소와 물이 풍부히 들어있는 혜성들의 군집 또는 탄소 화합물로 된 운석이 지구상에 신 드라이아스기를 야기했을 것이라는 설을 강력히 뒷받침한다(다이아몬드 성분은 혜성으로 인해 강추위가 시작되었음을 암시한다).


성경은 두 말할 나위 없이 주 하나님께서 하신 일에 대해 기록하면서, 가까운 과거에 발생했던 전우주적인 생물계의 멸망과 그 다음 세상의 초자연적인 재생을 언급한다. 그러나 이것은 세속 과학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선뜻 인정하고 고려하는 견해가 전혀 아니므로, 앞으로 대멸종이라는 주제를 맞닥뜨리는 과학자가 늘어날수록 추측들만이 더욱 난무하게 될 것이다.


거대한 육상 동물들을 단번에 통째로 멸종시켜 버릴 정도의 전지구적인 사건이라면 그것들을 사냥한 휴머노이드들도 이때 같이 멸망당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지 않겠는가? 사냥으로 연명하던 유랑민들이 그것도 지구의 평균 기온이 갑자기 곤두박질치던 시절에 순식간에 농경 사회로 체제를 전환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성경에 따르면 아담을 포함한 인류는 타락 이후 농사나 목축업에 종사했음을 기억하기 바란다. 성경에는 노아의 홍수가 끝날 때까지 “사냥”이라는 개념이 등장하지 않는다. (창세기 10:9에 나오는 니므롯) 그러니 앞서 제시된 고대 기후 데이터가 정확하고 성경이 말하는 아담과 현대 인류의 연대기도 정확하다면, 지금 멸종하고 없는 매머드를 사냥한 주체는 아담과 이브의 후손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매머드를 사냥한 존재들은 아담과 이브 이전에 지구상에 살았던 휴머노이드인 것이다. 그들은 사람처럼 생겼지만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이런 의문이 생긴다. 그들은 누구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을까?


DNA 검사 기법이 발달한 덕분에, 소위 고대 유인원들과 현대인 사이엔 유전학적 유사성이 없다는 놀라운 가설이 큰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리고 이는 진화론적 균일설에 입각하여 인류의 기원을 가르치는 진영을 크게 놀라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네안데르탈 인의 DNA를 조사하니 현대 인류는 거기서 유래된 것이 결코 아님이 명백히 드러났다. 현존하는 서로 다른 네안데르탈 인 화석으로부터 세 가지 DNA 샘플을 추출했는데, 어느 것에도 현대 인과의 유전학적 연결 고리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 사실은 네안데르탈 인의 DNA와 두개골의 특성을 조사한 후속 연구를 통해서도 더욱 입증되었다.


그러니 진화론자들은 네안데르탈 인은 접고 또 다른 화석으로부터 “공통 조상”이나 영장류로부터의 “연결 고리”를 찾으려고 안달이 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은 그런 걸 찾지 못할 것이다사실, 그들은 오히려 자신의 가설을 뒤집는 다른 “반례”만을 발견했을 뿐이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해부학적으로 현대 인류”에 도달했다고 간주되는 크로마뇽 인의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이와 관련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크로마뇽 인은 최소한 6만 년 이상 전에 살았으며, 미토콘드리아 DNA에 지금은 멸종하고 없는 유전자 표식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결국 현대 인류는 최소한 여성은 어느 누구도 크로마뇽 인과 유전적인 관련이 전혀 없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이 때문에 진화론 진영에서는 “아프리카 기원설”을 지지하는 파와 “지역 균일설”을 지지하는 파끼리 격렬한 논쟁이 벌어져 있다. 다른 크로마뇽 인 샘플에 대해서 테스트가 추가로 행해지면 이와 비슷한 맥락의 DNA 깜짝 쇼가 또 일어날까? 만약 성경이 참이라면 아마 또 그렇게 될 것이다.


오리건 주에서는 홍적세 기간에 살았던 “고대 인간”의 머리카락 몇 가닥이 굉장히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것은 인류 역사에 제법 근접한 10000~12000년 전의 것으로 측정되었다. 이 역시 DNA를 분석한 결과 현대 인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져 과학계에 미스터리를 남기고 있다. <12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의 머리카락 DNA는 현대 인류의 그것과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편을 참고하라.


진화론에 입각한 세속 과학은 현대 인류의 기원에 대해 아직까지도 속 시원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과학이 사용하는 도구가 발달하여 DNA 분석 같은 기법까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스터리는 풀리지 않고 앞서 예를 든 것처럼 더욱 복잡해지기만 했을 뿐이다. 이런 DNA 불일치를 균일설에 입각하여 세속 과학의 방식대로 풀이하자면 결론은 하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게 DNA가 일치하지 않는 고대 인간은 원래 있었다가 멸종해 버린 인류의 일부 계보일 뿐일 거라고 말이다. 진화론에 따르면 모든 인류는 단일 선상에서 연속적으로 진화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의 증거 사이를 잇는 연결 고리는 여전히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못한 상태이다. 진화론에 입각한 연구들은 보다시피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만을 찾아 내고 있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인간은 진화 속도가 크게 증가해 왔으며, 특히 약 10000년 전쯤부터 그런 추세가 두드러졌다고 주장한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 인류”와 과거의 “고대 인류” 사이에는 형태적으로 큰 차이가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진화론의 관점에서 이 관찰 결과를 설명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 사이에 인간의 진화 속도가 갑자기 빨라졌다고 간주하는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더 나은 해답을 갖고 있다. 바로, “현대 인류는 새로운 별개의 창조물”이라는 것.


근래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네안데르탈 인과 현대인의 뼈 구조를 초창기의 사람 속()에 속하는 유인원의 그것과 비교해 보니 네안데르탈 인의 골격은 현대인의 그것과 그저 호락호락 일치하는 형태가 아님이 밝혀졌다고 한다. 이 역시 현대 인류는 진화의 산물이 아님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증거일 뿐이다. 현대 인류는 유일하고 특이한 창조물이다. 이는 성경이 말씀하는 바와 일치한다.


성경 말씀을 아주 주의를 기울여 풀이해 보면, 네안데르탈 인이 살던 고대 세상과 현대 인류가 사는 현 세상 사이에는 간극, 다시 말해 단절이 있음을 알게 된다. 창세기에 언급되어 있는 그 간극이 바로 성경 기록과 지질학 관찰 자료들 사이의 일치점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지구에 살던 모든 생물들은 신 드라이아스기 무렵에 모조리 멸종했다. 그래서 지구는 한동안 생명이 없는 행성으로 전락했다. 그 뒤 특별한 창조 사건이 창세기에 기록된 대로 7일 동안 진행되었으며, 주 하나님은 창조 세계를 회복시켜서 참 인간인 아담의 세상을 만드셨다. 세속 과학은 “간극”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생명이 처음부터 끊임없이 연속적으로 이어져 왔다고 생각하며, 중간의 공백기를 어떻게든 증거물을 통해 설명하려 애쓰는 것이다.


그럼 다음으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사건 진술을 꼼꼼히 살펴보자.


1) 창세기 1:1에서 성령님은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고 선언한다. 창조물들은 진화의 산물이 아니며 스스로 인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 다 하나님에 의해 만들어졌을 뿐이다. 그분은 세상이 거주가 가능하게 조성하셨다(이사야 45:18). 이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는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


2) 그런데 창세기 1:2를 보니 땅은 어둠에 덮인 채 폐허 상태이고 물에 잠겨 있다. 이는 땅에 파멸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빛이 있으라.”하고 말씀하시기 전부터 물과 어둠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


이 상태의 지속 기간에 대해서도 성경은 역시 침묵한다. 그러나 앞서 인용한 바 있는 그린란드 섬의 빙하기 자료만 봐도 그 기간은 최소한 11만 년 이상으로 잡을 수 있으며, 다른 지질학 증거를 종합하면 더 긴 기간으로도 추정할 수 있다.


3) 창세기 1:3에서 비로소 주 하나님은 폐허로부터 새 세상을 만들어 내고, 지표면의 지질 현상과 천체 활동을 회복시키신다.


 


이런 이야기를 그저 공상과학이나 사이비 창조과학으로 치부해 버리기 전에, 다음과 같은 점들을 한 번만 생각을 더 해 보기 바란다. 지구의 지질학적 역사에서 마지막 빙하기의 말기에 해당하는 시기는 홍적세와 충적세 사이의 기간인데, 이때에 하필 놀라울 정도로 굵직한 많은 사건과 변화가 발생해 있다.


a. 이 시기는 장기간 지속되던 빙하기가 갑작스럽게 끝나고, 지구의 기후가 별안간 크게 상승하던 때이다.


b. 이 시기는 네안데르탈 인이 멸종하고 현대 인류가 출현한 때와 일치한다.


c. “인류”라는 종족이 수백만 년 동안 진화해 왔고 “현대 인류”는 60000년쯤 전에 출현했다고 하는데 도시, 농업, 예술, 문자, 사회 제도 등의 흔적은 고작 6000여 년 전이 돼서야 발견된다. 시간 격차가 너무 크다고 여겨지지 않는가?


d. 홍적세 기간에는 그 혹독한 환경을 잘 견딜 정도로 강인한 동물이 수백여 종이나 있었는데 그것들은 정작 기후가 따스해지자 순식간에 멸종해 버렸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e. 하필 홍적세 말기에 전지구적인 거대한 화산 활동이 발견되며(용암이 철철 넘쳐 흐르다가 굳어져서 생긴 현무암 같은), 그때 거대한 파도의 흔적과 동물들의 떼죽음 흔적이 남아서 심지어 고산 지대에서 발견되고 있을까?


 


이런 사건들이 전부 그저 우연히 동시에 한꺼번에 벌어진 것일까? 필자는 그렇다고 믿지 않는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결국 홍적세 말기에 있었던 지구 종말 수준의 지질학적 대격변에 따른 필연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리고 이런 추론은 성경이 말하는 창조 연대기와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게 가능하다. 특별히, 현대 인류는 진화의 산물이 아니라 따로 새롭게 창조되었다고 말하는 대목과도 잘 일치한다.


홍적세와 그 이전의 지질학 시기에 발생했던 괴이한 미지의 사건들에 대한 논의는 이쯤에서 마치고, 다음으로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6일간의 지구 생명 재생 과정을 계속 살펴보고자 한다. 앞부분에서는 우주의 회복 상태에 대해서 이미 다뤘으므로 이제부터는 생물계의 회복에 초점을 둘 것이다.


셋째 날에는 하나님께서 땅을 식물들로 가득 채우셨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자기 종류대로 열매 맺는 과일 나무 곧 열매 속에 씨가 있는 과일 나무를 땅 위에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1:11)


“땅이 풀과 자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자기 종류대로 열매 맺는 나무 곧 열매 속에 씨가 있는 나무를 내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1:12)


그리고 넷째 날에 하나님은 옛 우주의 잔해를 수습하여 해와 달과 별들을 만드셨다. 식물을 셋째 날에, 태양을 넷째 날에 만들었다고 되어 있으니, 성경 비평가들은 태양이 없는 상태에서 광합성이 필요한 식물부터 먼저 만든다는 게 말이 되냐고 꼬집는다. 이것은 정녕 성경의 오류이거나 비과학적인 면모일까?


그러나 창세기에 기록된 6일이 정말로 문자적인 24시간짜리 하루라면 조금도 문제될 게 없다. 셋째 날의 식물과 넷째 날의 태양 사이의 간격은 24시간을 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 어느 식물이라도 햇빛 없이 24시간 정도는 살 수 있다는 건 아무 농부에게나 물어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러니 식물을 태양보다 먼저 배치한 창조 순서를 통해, 성경은 6일 창조의 하루가 장구한 시간의 비유적인 표현이거나 진화 시간대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 가능성을 일축한다. 이 점을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다섯째 날에 하나님은 바다를 물고기와 수중 생물들로 채웠고, 하늘을 새들로 가득 채우셨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물들은 생명이 있어 움직이는 창조물과 땅 위 하늘의 열린 궁창에서 나는 날짐승을 풍성히 내라, 하시고 하나님께서 큰 고래들과 물들이 풍성히 낸, 움직이는 모든 살아 있는 창조물을 그것들의 종류대로, 날개 달린 모든 날짐승을 그것의 종류대로 창조하시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1:20-21)


성경은 새들이 물에서 나왔지 육지에서 나온 게 아니라고 말씀하신다는 게 대단히 흥미롭다. 그러니 현 세상에 존재하는 새들은 공룡의 직계 후손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연구 결과도 있다. <과학자들, 육상 공룡이 조류로 진화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혀>를 참고할 것.


화석들을 보면 지구상의 바다에는 수백만 년 전부터 생물들이 존재했다. 그 중 다수는 까마득한 옛날에 진작에 멸종했고 새로운 종이 나중에 등장했다. 한때 과학자들이 완전히 멸종했다고 생각했으나 나중에 남반구 바다에서 산 채로 발견된 놀라운 어류가 있다. 실러캔스가 가장 잘 알려진 예이다.


그런데, 화석이 된 실러캔스의 지느러미를 아프리카 및 인도네시아에서 근래에 잡힌 실러캔스의 그것과 비교해 보니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아는가? 과학자들은 진화의 흔적을 발견하고자 하였으나, 실러캔스는 기대와는 달리 폐어(肺魚)의 조상뻘 되는 원시 어류가 아님이 드러났다. 살아 있는 실러캔스는 옛날 실러캔스의 “그 종류대로” 훗날 다시 만들어진 생물인 것이다.


창세기 1:2에서 묘사된 깜깜하고 공허한 지구는 지질학적으로 “빙하기”의 말기와 얼추 대응한다. 그러나 6일 창조 이전에 정확히 언제 예전의 해양 생물계가 모조리 멸종했는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 육상 동물군이 완전히 멸종한 신 드라이아스기 기간이 아마 가장 유력하며 이때 같이 멸종했을 것이라고 추정을 할 뿐이다.


옛 세상의 지구에서 살았다가 멸종된 해양 생물 중, 실러캔스는 하나님의 재생 대상 중 하나로 포함되었다. 그래서 창조 다섯째 날에 그 종류대로 다시 만들어져서 바다를 채우는 생물계의 구성원이 되었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재창조 때 다시 등장하지 못하고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에 오늘날에는 화석으로만 흔적을 확인해야만 하는 고대 생물도 다수 있다.


해양 생물 중에는 “그 종류대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때 완전히 새롭게 창조해 내신 종도 있었다. 바로 “큰 고래”이다.


And God created great whales,…( 1:21)


창세기 1:21의 문장 구조를 주목하기 바란다. “큰 고래”를 창조했다는 구문은 나머지 해양 생물들을 만들었다는 구문과는 쉼표로 구분되어 따로 언급되어 있다. 이 “큰 고래”란 말 그대로 흰긴수염고래 같은 초대형 생물의 특정 종을 가리키는지, 아니면 특정 크기 이상을 만족하는 고래 품종들의 총칭인지는 확실치 않다. 고래 중에서도 돌고래처럼 작은 종이 있기 때문이다. 범고래는 실제로는 돌고래에 속하지만 돌고래 중에 덩치가 가장 크며 일부 고래보다도 더 크다. 또한 어류 중에 가장 거대하지만 고래나 돌고래와는 달리 포유류가 아니라 어류에 속하는 “고래상어”도 있다. 그러니 성경에 나오는 “큰 고래”라는 단어는 다소 중의적인 표현이다. 그래도 어쨌든 우리는 성경에 따르면 예전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큰 고래들”이 오늘날의 바닷속에서 살고 있다고 단호히 말할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고래의 진화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언급하고자 한다. 세속의 주류 과학에 따르면 고래는 약 600만 년쯤 전에 늑대나 거대한 하마와 비슷한 종류의 육상 동물로부터 진화했으며, 이는 지질학적으로는 상당히 최근에 짧은 시간 만에 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학설은 모든 육상 생물이 바다에서 나온 어느 공통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고 말하는 진화론 패러다임하고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렇듯, 진화론 과학자들은 갑작스러운 고래의 출현을 설명하기 위해 별도의 급격한 대진화 시나리오를 제시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나님께서 없던 “큰 고래”를 갑자기 만드셨기 때문이라고 받아들이는 건 비약일까? 젊은 지구 창조론자들은 이 특정 현상도 지구의 나이가 짧다는 증거라고 지적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다. 창조· 진화 논쟁이 생기기 전부터 수천 년간 변함없던 창세기 1:21 말씀의 표현에 문제의 해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여섯째 날에 주님은 새 세상을 육상 동물들로 채우셨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땅은 살아 있는 창조물을 그것의 종류대로 내되 가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그것의 종류대로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께서 땅의 짐승을 그것의 종류대로, 가축을 그것들의 종류대로, 땅에서 기는 모든 것을 그것의 종류대로 만드시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1:24-25)


이 모든 동식물들은 “그 종류대로” 만들어졌다. 동일한 표현이 거듭 반복되는 것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 표현을 크게 강조하려 하셨음이 분명하다. 그런데 다음으로 “정말 중요한 것”이 나온다. 주 하나님께서 “그 종류대로” 만들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우리가 우리의 형상으로 우리의 모양에 따라 사람을 만들고 그들이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날짐승과 가축과 온 땅과 땅에서 기는 모든 기는 것을 지배하게 하자, 하시고”( 1:26)


사람의 창조 문맥에서 영어의 after에 해당하는 우리말 부사격조사 “-로”가 마지막으로 등장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창세기 1장 전체에서 이 단어가 일관되게 어떤 의미로 쓰였는지를 알 수 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그 형상을 따라(after) 만들어졌다고 한다. 하나님의 형상이 먼저이고 사람이 나중(after)임이 명백하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맥락에서 여타 동식물들은 예전에 존재하던 종류대로 만들어진 셈이다. 이 땅의 옛 세상에서 존재하던 생물계의 그 종류대로 말이다.


그러니 성경이 “그 종류대로”라는 표현을 왜 그토록 반복해서 강조하는지가 이제 수긍이 갈 것이다. 마치 요한계시록 20장에서 “천 년”이 여섯 번이나 반복하여 강조되듯이 말이다. 이 시간은 그리스도께서 미래에 이 땅에 재림하셔서 세우고 다스리실 왕국의 정확한 존속 기간이므로 문자적으로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경이 “천 년”을 그토록 반복해 줌에도 불구하고, 무천년이나 후천년주의 종말론을 믿는 사람들은 이 분명한 진리를 간과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 종류대로”가 내포하는 의미를 외면하는 사람도 이와 같은 맥락에 속한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고래를 제외하면 창세기에서 “그 종류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생물은 사람밖에 없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람은 새롭고 특이한 존재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것은 물리적인 외형보다는 혼과 마음 같은 내면의 특성을 가리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엿새 동안 만드신 다른 창조물들과는 달리, 오로지 사람만이 땅을 “(다시) 채우라는” 명령을 받았다(창세기 1:28). 이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사람이 옛 세상의 “휴머노이드”들을 정식으로 대체하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휴머노이드”는 분명 생물학적으로나 외형으로나 현대인의 그것과 비슷한 면모가 있었지만, 혼과 마음이 삼위일체 하나님(26절에서는 하나님의 주어가 '우리'라는 복수형이다)과 일치하는 형태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다산하고 번성하여 땅을 채우라. 땅을 정복하라. 또 바다의 물고기와 공중의 날짐승과 땅 위에서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지배하라, 하시니라.( 1:28)


요컨대, 성경 말씀으로 보나 지질학적 증거로 보나 현대 인류는 이 오래 된 지구에 완전히 새롭게 출현한 존재임이 명백하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들어진 창조물이지 진화의 산물이 아니며, 지구상에 6000년 남짓한 기간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비록 지구상에 인간보다 먼저 인간과 형태적으로 비슷한 “휴머노이드” 계보가 있긴 했으나 아담과 그의 후손들은 그것과는 다른 별개의 인격체이다. 그 차이가 바로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이라고 정의되어 있으며, 이는 과학이 규정하는 분류 방법을 초월하는 차원에서의 정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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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7 교리 성경과 지질학-13 넷째 날: 해와 달의 패러독스 이우진 11.18 3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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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교리 성경과 지질학-11 아담 이전의 세상 이우진 11.18 3103
394 교리 성경과 지질학-10 육체와 영의 관계 이우진 11.18 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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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2 교리 성경과 지질학-8 하늘의 창들 이우진 11.12 3473
391 교리 성경과 지질학-7 깊음의 샘 이우진 10.18 2838
390 교리 성경과 지질학-6 전세계적 먼지 파형(波形)... 이우진 10.18 3569
389 복음 성경의 구원-11 세바의 여왕 이우진 02.10 4870
388 컬럼 도서출판 킹제임스 2013년 보고 및 2014년 계획 1 이우진 02.04 5085
387 복음 성경의 구원-10 예수님의 찢긴 몸 이우진 02.03 5408
386 복음 성경의 구원-9 에티오피아 내시 이우진 01.21 6136
385 복음 성경의 구원-8 단순한 복음 이우진 01.13 5128
384 복음 성경의 구원-7 구원의 증거 이우진 01.05 6499
383 복음 성경의 구원-6 구원의 길 이우진 12.28 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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