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을 전합시다.”

  세상은 참되시고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알지만, 의도적으로 돌이켜 허망해졌다. 세상 사람들은 하나님을 창조주로 인정하여 감사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을 동물이나 기계, 무가치한 존재인 것처럼 여기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어떻게 이와 같은 세상에 복음을 전할까? 바울은 세상이 그 허망한 때문에 기독교의 메시지를 미련한 것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미련함”을 가지고 세상의 한복판에 서자고 요청한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모든 압력과 기독교 신앙을 반대하는 중압감을 짊어지고 이세상의 한복판에서서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

  온 세상이 알아야 할 진리가 있다. 인간은 고의적으로 그 진리로부터 등을 돌렸다. 하지만, 인간은 여전히 이성적이며, 도덕적이고, 양심을 소유하고 있다. 우리는 바울이 로마서 1~8장에서 말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전해야 한다.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믿는 세상 사람들에게 우리가 전하는 복음의 메시지가 어리석게 보일지라도, 하나님은 바로 그 어리석게 보이는 메시지를 통해 그들에게 말씀하신다. 따라서 우리를 통해 복음의 내용이 세상에 전달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하나님께 반역한 인류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때로 어리석게 보일 수 있다. 아울러 복음을 전하는 일이 엄두가 나지 않을 만큼 어렵고 힘들게 보여 어찌할 바를 모를 수가 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세 가지 일만하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임무와 책임은 끝난다. 첫째는 가능한 한 명료하게 복음을 전파하며, 세상 사람들이 던지는 모든 질문에 대답하여 우주와 인간과 인간이 처한 딜레마에 관한 진리를 가능한 한 명료하게 계시하는 일이다. 둘째는 그것을 듣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일이다. 셋째는 하나님의 은총에 의지하고, 그리스도의 완성된 사역을 믿는 신앙으로 비록 완벽하지는 못하다고 해도 우리가 전파한 복음에 부응하는 삶을 살아감으로서 복음이 세상의 인정을 받게끔 하는 일이다. 우리가 뜨거운 사랑을 가지고, 하나님을 거역하여 어둡고 허망하게 된 이 세상의 한복판에 서서 이 세 가지 일을 수행해 간다면 세상사람 가운데는 복음을 받아들일 사람들이 생겨난다.

- 프란시스 쉐퍼의 로마서 강해에서 p.5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