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
2010.02.03 22:37

하나님의 비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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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경에 계시된 하나님의 행적은 언뜻 보기에 사람의 생각으로 이해하기 힘들고 정말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질 때가 있다.

  • 한 번에 일을 안 끝내고 꼭 10가지 재앙 다 내리고 나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
  • 천지창조도 일부러 6일만에.
  • 백부장의 종은 현장에 가지도 않고 원격으로 고쳤으면서 나사로는 일부러 죽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애곡까지 하고 나서 살려 냄.

2. 하나님은 병 주고 약 주고를 다 하시는 분이다.

  • 이스라엘 백성도 징계 받을 대로 다 받고, 그 기나긴 역사를 다 거친 후에야 회복
  • 수넴의 여인(great woman)에게 당사자가 기대도 안 하던 아들을 기껏 줬다가 병으로 죽게 해 놓고는 또 살려 줌. 헐!
  • 모든 게 어차피 하나님 것이지만, 사람에게 줬다가 사람이 스스로 하나님의 것을 인정하고 자발적으로 바치는 걸 또 기뻐 받으심.

3. 하나님은 전지전능하다고 해서 로봇 컴퓨터 같은 분은 아니다.

  • 하나님은 기뻐도 하시고 진노도 하시고 repent, 뜻을 돌이키기도 하시고 심지어는 어떤 면모에서는 사람을 차별도 하심
  • 악인을 골탕먹이고 지옥에도 보내심
  • 선한 기도도 아직 때가 아니어서 거절하실 때가 있으며, 잘못된 기도에도 걸려 넘어지라고 응답하기도 하심. 매우 중요
  • 똑같이 성령 충만한 설교에 베드로는 3천여 혼을 얻었고 탈옥까지 했지만, 야고보와 스데반은 순교함

4. 이것은 불신자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무척 의아해하는 면모 중 하나이기도 하다. 왜 이렇게 비효율적인 걸까?

  • 간단함. 효율적이어야 할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임
  • 부족한 거 아쉬운 게 없으니까 완전 하나님 마음대로

5. 그 비효율이야말로,

  • 하나님의 성품이 사랑이며
  • 하나님은 사람으로 하여금 믿음으로 그 사랑을 인지하고, 사람 역시 하나님과 사람끼리, 사람과 사람끼리 그 사랑을 주고받고 살길 원하신다는 증거임.

6. 그래서 하나님은,

  • 지옥 자식 마귀 자식이 훨씬 더 많이 생길 줄 뻔히 알면서도 1%의 가능성을 두고 사람을 창조하고 자유 의지까지 주심.
  • 하고 싶은 실험도 골고루 해 보라고 유대인과 이방인을 나눠서 경륜을 허락하심.
  • 사람이 실패할 줄 뻔히 알면서도 선악과를 만듦
  • 죄가 잠시 세상에 들어오고 언뜻 보기에 의인이 잠시 고난 받는 걸 허락하심. 전부 ‘비효율’의 결과물임!

7. 사실 불신자들이 하나님에 대해 불평하는 것처럼 의인이 전혀 고난 안 받고 가난한 사람, 고아, 장애인이 존재하지 않으며, 죄만 지으면 즉결심판이 떨어지는 세상이라면,

  • 그건 애초에 믿음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임.
  • 그거야말로 하나님이 의도하신 바가 아님.
    죄만 지으면 즉결심판 → 우린 이미 이렇게 살 수도 없고 다 지옥에 떨어짐. 불가능한 가정이며, 불신자들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름.
  • 죄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어떤 선물을 주고 환경 여건을 조성하더라도, 사람으로 하여금 불평 불만하게 만들고 하나님을 불의한 것으로 보이게 만듦
  • 예수님은 인간에게 교육, 식량, 환경, 부동산, 교통 문제 따위를 해결하러 오신 게 아님. 죄 문제!

8. 무엇보다도 성경에 기록된 가장 큰 비효율 덩어리는 예수님의 죽으심이다.

  • 절대로 죽으실 수 없는 분, 남을 살리고 병 고치고 기적을 행하시던 분이 왜 죽어?
  • 더구나 온갖 율법을 다 어기면서 갖은 음모술수에 완전 일어날 수 없는 최악의 가능성만 골라서 터진 덕분에 가능했음
  • 원래 며칠은 걸리는 십자가형 집행이 안식일 바로 전날에 졸속으로 갑작스레 이뤄짐.
  • 예수님도 그냥은 체포될 수도 없으니, ‘나 잡아 가쇼’라고 놀아 준 거나 다름없는 행적.
  • 불신자들은 죽어도 절대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역설, 지혜 (고전 1:18, 2:8)

9. 비효율은 계속되는데...

  • 하나님 뜻대로 사는 사람보다 예수 이름에 먹칠이나 하고 구원이라는 타이틀이 아까운 사람, 심지어 예수 이름 사칭하는 날파리 같은 이단들이 훨씬 더 많이 생길 것을 뻔히 알면서도,
  • 1% 안에서 또 1%의 가능성을 두고, 인간을 자신의 핏값으로 죄에서 구원하고 교회를 만드심.
  •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회개하면 얼마든지 받아 주고, 일곱 번 넘어지면 또 일곱 번 일어서게 해 줌.
    “너같이 예수님 간증을 무너뜨린 녀석은, 대장부라면 부끄러운 줄 알고 곱게 할복해라” / “너같은 이단자는 예수님의 명예를 위해 죽어라” 이런 주문은 절대 안 함

10. 그래서 하나님께서 자신의 자녀를 예수님의 형상으로 빚어 가는 훈련 과정도 그에 만만찮은 비효율과 역설 그 자체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 왕도가 없음
  • 매번 육신과 영을 드나들고, 넘어졌다가 또 회개하고 일어나고.. 그러나 하나님은 그 과정을 기뻐하심
  • 하나님께서 자신의 피조물로 인해 기뻐 노래를 부르실 정도인 명품이 그렇게 탄생됨 (습 3:17)

11. 이런 점에서 볼 때, ‘가만히 있기만 하면 중간은 가지’, ‘안 주고 안 받고’는 성경적으로 매우 무책임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사고방식이다.

  • 달란트와 므나 비유에서 돈을 현상 유지만 잘 시켰는데도 종이 주인으로부터 심한 꾸중을 들은 건 다 이유가 있어서임.
  • 인간의 영적 상태는 정체란 게 없다. 진보가 아니면 퇴보이며, 양극화로 치달음
  • 구원만 받았으면 됐지 또 귀찮게 뭐가 필요하냐는 반문은 제대로 구원받은 사람의 입에서 나오리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소리임
  • 하나님은 신자의 양심을 자극하면서, 사람을 구원받은 직후의 어정쩡한 상태로 가만 놔두시지 않음.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는 개인 자유!

12. 본인은 처음에는 성경이 너무나 고차원적이고 건전하고, 인간의 철학을 초월하는 것을 알았기에 이를 기쁨으로 받아들였다.

  • 온갖 미신, 잡다한 개똥철학, 유언비어, 피해의식 따위를 말끔히 없애 버리고, 이 세상 배후의 본질적인 영적 실태를 간파함
  • 세상이 진보라 말하는 새 길을 버리고, 건전한 보수, 성경이 말하는 옛 길 성향으로 바뀜
  • 살인, 간음해서 지옥 가는 게 아니라 왜 예수 안 믿는 게 지옥 가는 죄인지를 뼈저리게 실감함

13. 하지만 이제는 성경 말씀에 내가 좋아하는 말씀만 있는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역사가 내가 다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 왜냐하면 그것이 성경을 아는 지식의 결론이며, 내가 가야 할 길임을 알았으므로
  •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법 자체가 그런 식임을 알았으므로
  • 하나님이 지금까지 역사해 온 방식이 선했으므로 앞으로 역사할 방식도 선할 것이라 믿으므로.
  • 환경이 너무 나빠서 주님으로부터의 보상도 못 쌓을 정도로 나쁜 환경은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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