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구성
Seven Natural Divisions of the Bible
David Reagan 지음 / 이우진 옮김
서 언
하나님은 질서의 하나님입니다. 그분은 또한 나누시는 하나님이기도 합니다. 창조의 첫날에도 그분은 빛과 어둠을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자신을 섬기는 자들이 자신의 책을 바르게 나눠서 연구하기를 원하십니다(딤후 2:15).
“너는 진리의 말씀을 바르게 나누어 네 자신을 하나님께 인정받는 자로,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나타내도록 연구하라.”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성경이 자연스럽게 나뉘도록 디자인 하셨다는 사실에 놀라지 말아야 합니다. 이러한 나뉨은 흥미롭게도 일곱 단계입니다. 각각의 구분은 상위 구분에 종속되는 형태입니다.
성경의 일곱 단계 구분은 그 배경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드러냅니다. 일곱이라는 숫자는 하나님의 완벽한 일을 보여줍니다. 이 세상의 창조에는 칠일이 걸렸습니다(육일간의 창조와 하루의 안식). 무지게도 7가지 빛으로 드러나며(가시광선) 여호수아는 칠일동안 여리코성을 일곱 바퀴 돌았습니다. 7에 대한 가장 중요한 기록은 시편 12:6일 것입니다.
“주의 말씀들은 순수한 말씀들이니 흙 도가니에서 정제하여 일곱 번 순수하게 만든 은 같도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책을 일곱 번 정제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또한 요한계시록 5:1에는 일곱 봉인으로 봉인된 책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성경의 일곱단계에 걸친 구분을 보게 됩니다. 성경을 나누는 일곱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신약과 구약(Testaments)
성경은 명백하게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우리가 “신약”, “구약”이라고 말할 때 “약”이라는 것은 “약속”, “계약”, “언약”, “유언”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이것은 누군가 혹은 무엇인가가 죽고 나면 이루어질 무엇인가와 관계가 있습니다(히 9:16-17).
“상속 언약이 있는 곳에는 또한 반드시 상속 언약하는 자의 죽음이 필히 있어야 하나니 상속 언약은 사람이 죽은 뒤에라야 효력이 있고 상속 언약하는 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아무 힘이 없느니라.”
“옛 언약”은 어떤 사람이 죄를 지으면 동물제사를 통해 자신의 죄를 속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고후 3:14). 성경에서 “구약”이라고 알려진 부분이 바로 이 시대와 관련이 있습니다. “새 언약”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를 통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시대와 관련이 있습니다(고후 3:6).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주의 만찬을 하실 때에 언급하신 부분이기도 합니다. 마태복음 26:26-28을 보십시오.
“그들이 먹을 때에 예수님께서 빵을 집으사 축복하시고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받아서 먹으라. 이것은 내 몸이니라, 하시고 또 잔을 집으사 감사를 드리시고 그들에게 주시며 이르시되, 너희는 다 그것을 마시라. 이것은 죄들의 사면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 나의 피 곧 새 상속 언약의 피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피를 통해 새로운 상속 언약의 중보자가 되셨습니다(히 9:15). 성경에서 “신약”이라고 불리는 부분은 그리스도께서 인간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과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대속의 죽음으로 죽으신 것, 그리고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2. 기록들(Writings)
이것은 성경의 부분 중 기록물의 종류에 따른 구분입니다. 이것들의 명칭을 정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있기에 여기서는 “기록들”이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기록들을 몇 개로 나누느냐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6개에서 10개로 나누기도 합니다. 나누는 부분을 어디서 시작하느냐에 대해서는 나누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제가 나누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렇게 나누는 자체는 성경적인 개념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 주님은 전통적인 유대인들의 성경 구분법을 받아들이셨습니다. 누가복음 24:44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여전히 너희와 함께 있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말들 곧 모세의 율법과 대언자들의 글과 시편에 나에 관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반드시 성취되어야 하리라 한 말들이 이것들이라, 하시고”
주님께서 구약성경을 모세의 율법, 대언자들의 글, 그리고 시편으로 나누시는 것을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당시에 전통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구약성경의 분류방식입니다. 오늘날 어떤 성경교사들은 대언자들의 글을 소선지서와 대선지서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신약성경의 경우 사도행전을 복음서와 함께 역사서로 묶기도 합니다. 성경교사마다 다르게 구분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렇게 성경을 나누어 구분하는 것이 성경적이라는 점입니다. 다음은 성경을 일곱 부분으로 나눈 제 개인적인 구분입니다.
(1) 율법 –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 5권의 책
(2) 역사서(구약) – 여호수아부터 에스더까지 12권의 책
(3) 시가서 – 욥기부터 솔로몬의 아가까지 5권의 책
(4) 예언서(구약) – 이사야부터 말라기까지 17권의 책, 경우에 따라서는 대선지서(5권)와 소선지서(12권)로 구분하기도 함
(5) 역사서(신약) – 마태복음부터 사도행전까지 5권의 책, 경우에 따라서는 복음서와 사도행전을 구분하기도 함
(6) 서신서 – 로마서부터 유다서까지 21권의 책, 경우에 따라서는 이방인들을 위한 서신(13권)과 유대인들을 위함 서신(8권)으로 구분하기도 함
(7) 예언서(신약) – 요한계시록
3. 책들(Books)
이것은 원래 개별적으로 기록된 단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경(Bible)이라는 말은 “글들의 모음” 혹은 “책들의 모음”을 의미합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을 책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계 22:10).
“또 그가 내게 이르되, 이 책의 대언의 말씀들을 봉인하지 말라. 때가 가까우니라.”
성경은 구약 39권, 신약 27권, 전체 66권의 책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책은 그 자체로 완전한 것이며 성경에 포함된 다른 책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4. 장들(Chapters)
성경의 장은 성경을 공개적으로 읽고 연구하고 가르치기에 적당하도록 나눈 것입니다. 라틴어 성구사전 관주를 달기 위한 목적으로 1250년에 휴고 추기경(Cardinal Hugo)에 의해서 처음으로 성경의 장이 나뉘어 졌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성경의 장 구분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의 장 구분은 매우 성경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시편은 각각 하나의 노래로 처음부터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도 “시편 둘째 편”(행 13:33)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 애가는 다섯 부분으로 나뉘는데 이들 다섯 부분 중 네 부분은 22개의 절로 되어 있습니다(히브리어 문자 알파벳 숫자가 22개임). 성경의 장들은 평균적으로 22개의 절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길이가 읽고 연구하기에 적합한 것은 자명합니다. 성경은 구약 929장, 신약 260장, 전체 1,189장으로 되어있습니다.
5. 절들(Chapters)
성경의 절은 인용하고 암기하기에 적당한 길이로 나뉘었습니다. 신약에서 구약을 인용할 때 절의 단위로 인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처녀에 의한 출생을 예언하고 있는 이사야 7:14을 인용하는 마태복음 1:22-23의 경우가 그 좋은 예입니다.
“이제 이 모든 일이 일어난 것은 주에 관하여 대언자를 통해 말씀하신 것을 성취하려 하심이라. 이르시되, 보라. 처녀가 아이를 배어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들이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것은 번역하면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이라.”
신약성경의 절은 1551년 로버트 스테파누스 경(Sir Robert Stephens)이 자신의 그리스어 성경에서 나눈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절구분을 성경 전체에 걸쳐서 한 것은 1560년에 나온 제네바 성경(Geneva Bible)이 최초입니다.
성경의 전체 절수가 31,173절(혹은 31,175절)로 되어 있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따라서 시편 118:8이 성경의 정 중앙에 위치한 절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성경은 31,102절로 되어 있으며 따라서 성경의 정 중앙에 위치한 절들은 복수이며 시편 103:1-2입니다.
6. 단어들(Words, 말씀들)
단어(말씀)는 개념을 구분해 줍니다. 언어는 단어로 이루어지며 하나님께서는 단어로 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잠언 30:5은 “하나님의 모든 말씀(단어)은 순수하다”고 증언합니다. 성경은 어떠한 단어(말씀들, words)도 성경에서 삭제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계 22:19). 하나님께서 일곱 번 정제하시어 순수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단어들(말씀들, words)입니다(시 12:6-7).
“주의 말씀들은 순수한 말씀들이니 흙 도가니에서 정제하여 일곱 번 순수하게 만든 은 같도다. 오 주여, 주께서 그것들을 지키시며 주께서 그것들을 이 세대로부터 영원히 보존하시리이다.”
킹제임스성경의 경우 773,746개의 단어들로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은 한 절이 대략 25개의 단어로 이루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중복되는 것을 제외하면 대략 8,000단어 정도가 사용되었는데 셰익스피어가 25,000단어를 사용한 것과 비교한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경제적으로 단어를 사용하셨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7. 글자들(Letters)
성경의 마지막 구분은 글자들에 의한 것입니다. 글자들은 서로 다른 소리를 내며 하나의 단어를 구성합니다. 글자들이 중요한 이유는 하나라도 바뀌면 단어 자체의 의미를 바꿔버리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씨”와 “씨들”을 구분했습니다(갈 3:16).
“이제 그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의 씨에게 하신 것인데 그분께서 여럿을 가르키며, 씨들에게 하지 아니하시고 하나를 가르키며, 네 씨에게, 하시나니 이 씨는 그리스도시니라.”
어느 누군가는 성경이 3,556,480개의 글자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KJB의 경우). 이러한 연구에 비춰본다면 성경에서 나오는 한 개의 단어는 5개의 글자 이하로 구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