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
2014.11.18 21:54

성경과 지질학-13 넷째 날: 해와 달의 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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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과 지질학

Gaines R. Johnson 지음 / 김용묵 옮김

13장 넷째 날: 해와 달의 패러독스


 


우리는 지금까지 본서를 통해 지질학과 성경의 창세기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성경적이고 과학적인 해답을 다방면에 걸쳐 탐색했다. 또한 “오래 된 지구”와 “젊은 우주” 창조론 사이의 교리적인 대립에 대해서도 고찰했다. 그 결과, 간극 이론이라고 불리는 파멸-재창조 해석이 더 성경적이며 성경 말씀과 지구 지질학의 발견을 모두 더 잘 부합하는 해답임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덧붙여 우리는 창조와 관련된 마지막 난제를 다루고자 한다. 바로 창세기 1장의 넷째 날에 등장하는 해와 달과 별이다.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체들이 있어서 밤에서 낮을 나누고 또 그것들은 표적들과 계절들과 날들과 해()들을 나타내라. 또 그것들은 하늘의 궁창에서 빛이 되어 땅 위에 빛을 주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께서 커다란 두 광체를 만드사 큰 광체는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광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시며 또 별들도 만드시고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사 땅 위에 빛을 주게 하시며 낮과 밤을 다스리게 하시고 어둠에서 빛을 나누게 하시니라.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좋았더라. 그 저녁과 아침이 넷째 날이더라. (창세기 1:14-19 )


젊은 지구 창조론자들은 태양과 별들이 창세기 1장의 넷째 날에 최초로 창조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과학의 관측 결과와도 어긋나고 성경의 진술과도 어긋난다. 저 구절에는 “창조하다”라는 단어 자체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그 대신 “만들다”라는 단어가 쓰였으며, 히브리어 원문도 창조와는 다른 단어이다. 물론 그들은 해당 단어들 사이에 실질적인 의미 차이가 없으며 상호 혼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나, 본서에서는 이에 대해서는 더 논의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날 관측되는 우주의 모습과 빛의 속도를 감안하면, 우리가 지구의 밤 하늘에서 보는 별들은 매우 굉장히 오래 되었음을 알 수 있다. 겨우 6000년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지구 창조론자들은 이런 객관적인 관찰 결과에 맞서 자기 교리를 옹호하기 위해 생각할 수 있는 반론이란 반론은 모조리 동원해 왔다. 과거에는 빛의 속도가 달랐었다거나, 혹은 하나님께서 “악한 진화론자”들을 거짓 과학으로 골탕먹일 목적으로 일부러 만물이 오래 된 것처럼 보이게 창조하셨다는 말까지 한다. (후자는 하나님을 거짓말쟁이와 사기꾼으로 매도하는 설명인데도 그들은 그런 점을 감안하지 않는다.)


간극 이론에 따르면 지구는 오래 되었으며 아담의 세상보다 훨씬 전에 옛 세상이 있었다. 그 옛 세상에도 하늘을 비추는 해와 달과 별들이 있어야만 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벧후 3:5-7의 논리를 적용하면, “그 때 있던” 하늘과 천체들 역시 창세기의 7일보다 전부터 존재했다는 말이 된다. 넷째 날에 등장하는 천체들이 창조가 아니라 재생(made)라고만 언급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밤 하늘에 눈을 들어 아무 별이나 관찰해 보시라. 그러면 독자의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 별의 과거의 모습이다. 예를 들어 10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별을 보고 있다면 그 모습은 사실 그 별의 100만 년 전의 모습인 것이다. 지금 그 자리에는 그 별이 없어졌을 수도 있다. 그 별은 50만 년 전에 폭발해 버려서 그 다음 50만 년 동안은 지구에 보이지 않을 수 있다. 빛은 1초에 29 9792.458 킬로미터를 진행하는데, 지구와 별들 사이의 거리는 빛이 무려 1년 동안 진행하는 거리인 광년이라는 급의 단위로 측정된다.


그러니 눈에 들어오는 우주의 모습부터가 까마득히 먼 과거의 모습인데 창세기 1장의 7일 이전의 옛 하늘들을 이런 식으로 볼 수는 없을까?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미 그렇게 과거를 잘만 보고 있다! 또한 우리는 6천여 년 전에 새로 생성된 별빛을 보고 있기도 하다. 단지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옛 하늘들이 과거에 폐허 상태로 멸망하던 때에 '이벤트 호라이즌'(event horizon. 우주 공간의 블랙홀에서 빛이 빠져나갈 수 있거나 없는 경계)으로부터 나온 빛이다. 그 빛은 여전히 이동 중이며 아직 지구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의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이 개념이 아직 잘 와 닿지 않으신다면 다른 방법으로 설명을 해 보겠다. 본서는 옛 땅과 하늘들이 지금으로부터 대략 12000년쯤 전, 홍적세의 말기에 멸망하여 추위와 암흑이 가득한 폐허가 되었다고 주장하며 여러 증거들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하늘들의 별들이 어두워지고 차가워질 때, 이 죽어 가는 별들을 구성하던 수소가 우주 전체에 엄청난 양의 물들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고도 주장한다.


이런 우주적인 사건으로 인해, 우주는 차가운 암흑으로 빠지기 전에 온갖 현란한 우주 쇼를 연출해 냈을 것이다(폭발하여 적색거성이 되는 별, 백색왜성으로 쪼그라드는 별 등). 그러니 지구에 사는 사람들은 언젠가 미래의 밤 하늘에서 굉장하고 한편으로 무시무시하기까지 한 12000여 년 전의 이 사건의 모습을 볼지도 모른다. 당장 지금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과거의 모습이다.


미래에 나타날 이 우주 쇼는 갑자기 덜컥 펼쳐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변이 조금씩 관측되는데 그 빈도가 점점 늘어나는 식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 사건은 발생 직전에 징후가 먼저 있었다. 우리의 주장대로라면 우주 쇼가 12000년쯤 전에 끝나고 하늘들과 땅이 암흑 속의 폐허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그 상태가 약 6000년간 지속되다가 지금으로부터 6000년쯤 전에 재창조 사건이 일어났다. 그러니 우주 쇼가 시작된 직후에 발생된 빛은 아직 지구로 오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지구로부터 적절한 거리에 있던 별이 연출한 우주 쇼 장면은 공교롭게도 대환란 기간이라고 여겨지는 시기에 맞춰서 지구의 하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성경이 이 날에 대해 무어라 말하는지를 보자.


“또 해와 달과 별들에는 표적들이 있고 땅에는 민족들의 고난과 혼란이 있으며 바다와 파도가 울부짖으리로다. 땅에 임하는 그 일들을 내다보는 것으로 인해, 두려움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그들을 기진하게 하리니 이는 하늘의 권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라. (누가복음 21:25-26)


“하늘들과 땅에서 이적들을 보이리니 곧 피와 불과 연기 기둥들이로다. 크고 두려운 {}의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변하여 어둠이 되고 달이 변하여 피가 되려니와” (요엘 2:30-31)


과연 성경의 대언자들은 대환란 기간에 하늘에 나타날 다량의 붉은 오로라들을 미리 본 것일까? 우주 쇼는 별빛만 있는 게 아니다. 강한 태양풍이 지구의 자기장과 부딪혀서 공중에서 이온화하면 오로라가 된다. 그리고 기체의 성분과 풍속에 따라서는 오로라가 핏빛일 수도 있다.


오로라는 극지방에서만 관측되는 현상이지만, 태양풍이 이례적으로 매우 강할 때는 저위도 지방에서도 오로라가 나타났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예전에 오로라를 전혀 본 적이 없던 사람들은 이것이 세상의 종말 징조라고 생각했을 정도였다.


본서에서 존재를 추정한 이벤트 호라이즌과 그 여파로 인해 발생한 에너지는, 미래에 지구의 하늘을 분명 무시무시한 이적들로 가득 채울 것이다. 우주에서 오는 빛의 영역과 대기권 영역을 모두 포함해서 말이다. 가령, 달을 그런 오로라가 내는 빛을 통해서 본다고 생각해 보자. 그럼 달도 새빨갛게 보이지 않을까?


“곳곳에 큰 지진과 기근과 역병이 있으며 또 하늘로부터 두려운 광경과 큰 표적들이 있으리라.( 21:11)


지구의 자기장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강력한 이벤트 호라이즌이라면 태양의 자기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태양계 내부에 다른 천체 이변을 일으킬 것이다. 그 무슨 일이 벌어진다 해도 이상할 게 없다. 성경에 예언된 사건 중에는 지금도 인간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 있듯이 말이다.


요컨대 본서에서 가정한 과학적 사실들이 정확하다면, 우리는 창세기 1장의 넷째 날에서 별들이 창조된 게 아니라 만들어졌다고 기록된 진술의 패러독스를 해결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옛 하늘들이 약 12000년 전에 소멸 단계에 이르렀다면, 우리는 그 소멸의 장면이 담긴 우주 쇼를 가까운 미래에 하늘에서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성경의 진술과도 일치한다. 이 내용을 이해하는 독자라면 나중에 이 광경이 실제로 시작되었을 때 놀라거나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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