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교회의 세 가지 정의

Doctrine of the Church

James W. Knox 지음 / 이우진 옮김

 

이 과의 내용은 James W. Knox 형제의 Doctrine of the Church 시리즈를 요약 및 정리 것입니다.

 

1. 우리는 앞의 과를 통해서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는 사실을 살펴보았습니다. 성경은 교회를 설명하기 위해 교회가 건물과 같다고 예를 들고 있지만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성경은 교회를 세 가지 방법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의하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 전체의 모임입니다. 더 간단하게 말하면 교회는 모임입니다.

 

2.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여 있습니다. 용어 자체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것을 “우주적인 교회(The Universal Church)”라고 부릅니다. 모든 구원받은 사람들은 단 한 교회에 속해 있고 그 교회의 일부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우주적인 교회”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교회만이 유일하게 바른 교회라고 주장을 합니다. 자신들의 교회나 교단이나 모임에 속하지 않으면 바른 교회에 속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3. 성경에는 우주적인 교회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은 믿는 자들이 특정한 지역에 모여 모임을 이루는 것도 교회라고 부릅니다. 역시 용어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것을 “지역 교회(The Local Church)”라고 부릅니다. 지역 교회만이 바른 교회라고 믿는 사람들은 “우주적인 교회”라는 말이 성경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비 성경적이라고 주장합니다. 또 우주적인 교회를 믿는 사람들은 “지역 교회”라는 말이 성경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것은 비 성경적이라고 주장합니다.

 

4. 그러나 성경을 살펴보면 우주적인 교회와 지역 교회 모두 성경적인 개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교회라는 단어는 어떤 경우에는 “우주적인 교회”라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또 다른 경우에는 “지역 교회”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두 개념 모두 성경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이제 성경이 교회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셋째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성경은 특정한 지역에 있는 교회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 지역에 하나의 교회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여러 교회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 있는 여러 교회들 중 단 하나의 교회만 바른 교회가 아닌 여러 교회 모두 바른 교회일 수 있습니다.

 

6. 한 지역에 있는 단 하나의 교회는 주님의 몸을 이루고 있는 전체 교회 중 극히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교회가 대형 교회이든 작은 교회이든 교회 건물도 없이 집에서 모이는 교회이든 정부의 단속으로 지하에 숨은 교회이든 믿는 사람들의 모임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전체 그리스도의 몸을 대표하는 교회가 됩니다. 어느 교회든지 교회는 지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대변하는 모임입니다.

 

7. 사도행전 8장을 보겠습니다. “사울이 그의 죽음에 동의하더라. 그때에 예루살렘에 있던 교회에 큰 핍박이 있어서 사도들 외에는 그들이 다 유대와 사마리아의 지역들로 널리 흩어지니라.”(행 8:1) 우리는 이 구절을 통해 몇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당시에 교회는 예루살렘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해를 받자 교회는 다른 지역으로 흩어졌습니다. 이것은 교회 건물이 산산조각 났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들이 각지로 흩어졌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사람들이 흩어진 것을 교회가 흩어진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는 바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8. 믿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 모인 것을 성경은 “예루살렘에 있던 교회”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박해를 받아서 더 이상 예루살렘에서 모일 수 없게 되었지만 여전히 “교회”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구절을 통해서 교회가 “지역 교회”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고 동시에 “우주적인 교회”의 성격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믿는 자들이 유대와 사마리아, 즉 복수의 지역으로 흩어졌지만 그들을 단수로 교회라고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한 구절에 나온 교회는 지역 교회인 동시에 우주적인 교회인 것입니다.

 

9. 예루살렘을 떠나서 유대와 사마리아로 간 사람들이 교회의 회원이었다가 탈퇴한 게 아닙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모임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교회의 일부였고 교회의 회원이었습니다. 유대로 떠나게 된 성도들을 위해서 추천서를 써주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유대에는 회원으로 가입할 교회가 존재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10. 교회를 옮길 때에는 목사나 운영위원회의 추천서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추천서를 가지고 오는 사람만이 정상적으로 교회를 옮긴 것이고 주의 만찬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로 간 사람들은 그러한 추천서를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사마리아에 있는 교회에 제출하지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사마리아에는 교회가 있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일원인 구원받은 사람이 예루살렘에 모였다가 교회가 없는 지역으로 가게 되었을 때에도 그들은 여전히 교회 안에 있는 것입니다.

 

11. 어떤 사람은 저에게 우주적인 교회와 지역 교회 중 무엇을 믿느냐고 물어봅니다. 저는 둘 다 믿는다고 대답합니다. 저의 믿음이 어떤 특정한 신학교의 입장과 다를 수 있고 교파나 교단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8:1은 하나의 교회에 대해 말씀하면서 우주적인 교회와 지역 교회라는 두 가지 개념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2. 다음 절도 보겠습니다. “독실한 사람들이 스데반을 옮겨 장사지내고 그를 위하여 크게 애도하니라. 사울로 말하건대 그가 교회를 크게 파괴하고 집집마다 들어가 남자와 여자를 끌어다가 감옥에 넘겨주더라.”(2-3절) 사울이 어떻게 교회를 파괴했습니까? 그는 각 개인이 사는 집집마다 찾아가서 믿는 사람들을 체포했습니다. 그는 어떤 모임이나 단체나 특정한 건물에 있던 사람들을 체포한 게 아닙니다. 그는 믿는 자들 개인의 집으로 찾아가서, 믿는 자들 개인을 박해했는데 성경은 이것을 보고 사울이 교회를 박해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3. 성경의 정의에 의하면 교회란 무엇입니까? 성경에 의하면 교회란, 구원받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모인 것입니다. 그들이 유대에 있건 사마리아에 있건 집에 숨어있건 예루살렘에 있는 한 건물 안에 모여 있건 모두 교회입니다. 믿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에서 모이면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라고 부를 뿐입니다. 특정한 지역에 모인 모임은 전체 그리스도의 몸의 작은 표현에 지나지 않습니다.

 

14. 이제 사도행전 11장을 보겠습니다. “그때에 이 일들에 관한 소식이 예루살렘에 있던 교회의 귀에 들어가매 그들이 바나바를 보내며 그가 멀리 안디옥까지 가게 하니라.”(행 11:22) 이 구절을 봐도 건물이 교회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건물에는 귀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예루살렘이라는 지역에 모인 믿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15. 계속해서 다음 절을 보겠습니다. “그가 이르러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즐거워하며 그들 모두에게 권면하여 그들이 마음에 작정을 하고 주께 붙어 있으라고 하니라. 바나바는 선한 사람이요, 성령님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더라. 많은 사람들이 주께 더해졌더라.”(23-24절)

 

16. 사도행전 11장을 기억하면서 2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성령님께서 두 개의 용어를 어떻게 상호교환적으로 사용하심으로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시는지 잘 보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찬양하며 온 백성에게 호감을 얻으니 주께서 구원받아야 할 자들을 날마다 교회에 더하시니라.”(행 2:47) 사도행전 2장에서는 주님께서 구원받는 사람들을 교회에 더해주셨다고 하고 11장에서는 주께 더해주셨다고 합니다.

 

17. 믿는 자들은 어디에 더해졌습니까? 주님께 더해졌습니다. 그런데 주님께 더해진 것은 곧 교회에 더해진 것입니다. 교회란 무엇입니까? 교회는 믿는 모든 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인 모임입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은 특정한 지역에서 함께 모입니다. 이것은 가시적인 교회로 보이지 않는 교회를 세상에 드러내 줍니다.

 

18. 사도행전 8장을 보면 사울은 교회를 박해했습니다. 사도행전 19장도 보겠습니다. “사울이 주의 제자들을 치려고 여전히 위협과 살기를 내뿜으며 대제사장에게 가서”(행 9:1) 교회는 주님의 백성입니다. 사울은 주님의 백성을 박해했습니다.

 

19. 계속해서 보겠습니다. “다마스커스의 회당들에 가져갈 편지를 그에게 요청하니 이것은 그가 이 길에 속한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그들을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더라.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마스커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갑자기 하늘로부터 빛이 나와 그를 둘러 비추더라. 그가 땅에 쓰러져 들으매 한 음성이 있어 그에게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어찌하여 네가 나를 핍박하느냐? 하시거늘”(2-4절)

 

20. 사울이 핍박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8장에서 사울은 교회를 핍박했습니다. 9장 1절에서는 믿는 사람들을 핍박했습니다. 그런데 9장 4절에서는 사울이 핍박한 것은 다름아닌 예수 그리스도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무엇입니까? 교회는 누구입니까?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모인 믿는 자들입니다. 믿는 자들이 함께 모일 때 보이지 않는 전체 교회의 일부가 보이는 형태로 드러난 것입니다. 우주적인 교회나 혹은 지역 교회만을 믿는 이유는 자신들의 모임만이 유일하게 참된 교회라는 주장을 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21. 저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제가 이 세상에는 그 어떤 단체에 속해있다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 보다 못한 곳에 속해 있는 것입니다. 저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입니다. 그 어떤 대단한 교회라 할지라도 예수 그리스도보다 더 대단한 교회는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일부이면 최상의 것의 일부인 것입니다. 어느 지역 교회의 회원이 되는 것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되는 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교회 회원 주소록에 이름이 올라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가 되는 것입니다.

 

22. 다시 사도행전 11장을 보겠습니다. 25절부터 보겠습니다. “그때에 바나바가 사울을 찾으러 다소로 떠나서 그를 만나매 안디옥으로 그를 데려오니라. 그들이 만 일 년 동안 그 교회와 함께 모이며 많은 사람들을 가르쳤는데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니라.”(25-26절) 교회란 무엇입니까? 우리가 방금 읽은 본문에 의하면 교회는 가르치고 서로를 세워주기 위해서 모인 구원받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23. 사도행전 13장을 보겠습니다. “이제 안디옥에 있던 교회에 어떤 대언자들과 교사들이 있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의 루기오와 사분영주 헤롯과 함께 양육받은 마나엔과 사울이더라. 그들이 주를 섬기며 금식할 때에 성령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서 시킬 일을 위해 그들을 내게로 구별하라, 하시니”(행 13:1-2)

 

24. 몇 가지를 생각해 보겠습니다. 예루살렘에 교회가 있었습니다. 안디옥에도 교회가 있었습니다. 이중에 유일하게 참된 교회는 무엇입니까? 어떤 사람들은 지역 교회가 참된 교회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느 지역 교회가 참된 교회입니까? 안디옥에 있는 지역 교회와 예루살렘에 있는 지역 교회 중에 참된 교회는 어떤 교회입니까?

 

25. 만일 지역 교회만이 올바른 교회이며 그리스도의 몸이며 신부라면 바울과 바나바는 선교사로 떠날 때 지역 교회를 떠났는데 그러면 그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떠난 것입니까? 이들은 몇 년 동안 지역 교회의 모임에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떠난 것입니까? 이들은 수년에 걸쳐서 지역 교회가 없는 곳으로 선교를 떠났습니다. 따라서 지역 교회 모임에 참여할 수는 없었습니다.

 

26. 바울과 바나바는 수년 동안 “지역 교회의 목사의 권위아래” 있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전화를 해서 선교 보고를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매달 편지로 기도제목을 보내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감옥에서 시간을 보냈고 배에서 시간을 보냈고 무인도에서 시간을 보냈고 광야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27. 우리 주위에서는 “반드시 지역 교회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교회 규약에 서명하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사의 권위아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과 바나바는 수년 동안 지역 교회에 출석하지도 않았고 목사의 권위아래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지역 교회를 떠나서 선교 사역을 했습니다.

 

28. 그러나 성경에 의하면 바울과 바나바는 단 한 번도 교회를 떠난 적이 없습니다. 비록 그들이 어느 특정한 지역에 있는 모임을 떠난 적은 있지만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떠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29. 반드시 자신들의 교회에만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주장을 하는 이유의 이면에는 언제나 금전적인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 지역의 교회에 다니던 사람이 직장 문제로 잠시 다른 지역에 있는 교회에 다니게 되면 “정식으로” 교회를 옮기기 전에는 주일학교 봉사나 주의 만찬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를 “정식으로” 옮기지 않고 교회에 다니면서 봉사를 하거나 주의 만찬에 참여하면 반역하는 것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30. 선교사는 교회를 “정식으로” 옮기지 않고도 다른 지역으로 가서 그 지역에 있는 교회의 사역에 참여를 해도 문제삼지 않으면서 “일반” 회원의 경우는 문제를 삼는 게 정당한 일일까요? 이것은 위선적이며 이중적인 기준일 뿐입니다. 왜 교회를 “정식으로” 옮기는 문제에 민감한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십일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교회를 “정식으로” 옮기지 않은 사람은 십일조를 자신이 속해 있는 본 교회에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느 누가 오더라도 정식으로 자신들의 교회에 회원이 되게끔 해야 그 사람의 십일조를 다른 교회에 뺏기지 않고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31. 어느 문제라 할지라도 왜 그러한 게 문제가 되는지 성경적으로 증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항상 돈과 관련이 있습니다. 만일 누군가 어떤 주장을 하는데 성경을 아무리 봐도 그러한 것을 찾을 수 없다면, 그러한 주장이 나온 이유는 돈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32. 자신의 교회의 회원이 되기 전에는 찬양대나 주일학교나 설교단에서 결코 일을 할 수 없다고 하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신조를 가지고 있는 교회도 외부에서 설교자를 초청해서 성경강연회나 부흥회를 합니다. 회원이 되기 전에는 설교단에 결코 설 수 없다고 하지만 회원도 아닌 다른 사람을 초청해서 설교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것은 결국 그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신조에 철저하지 않다는 사실을 입증할 뿐입니다. 만일 자신들의 교회 규칙이나 신조를 진리라고 믿는다면 부흥회의 강사로 초청한 목사도 자신들의 교회 회원이 되게 하고 나서 설교단에 세워야 할 것입니다.

 

33. 사도행전 20장을 보겠습니다. “바울이 밀레도에서 에베소로 사람을 보내어 교회의 장로들을 부르니”(행 20:17) 에베소에는 믿는 자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그들은 에베소 지역에서 교회로 모였습니다.

 

34. 로마서 16장도 보겠습니다. “내가 겐그레아에 있는 교회의 종 우리의 자매 뵈베를 너희에게 추천하노니”(롬 16:1) 이 구절을 통해 두 가지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겐그레아라는 특정한 지역에 교회가 있었다는 사실과 현대의 변개된 성서들에서는 “교회의 종”이라는 표현을 “교회의 목사(minister of the church)”로 바꿨다는 것입니다. 변개된 성서들 중에는 뵈베가 여자 목사였다고 되어있는 것도 있습니다. 따라서 변개된 성서를 가지고는 왜 여자 목사가 잘못된 것인지 설명할 길이 없는 셈입니다.

 

35. 계속해서 5절을 보겠습니다. “또한 그들의 집에 있는 교회에도 인사하라. 내가 매우 사랑하는 에배네도에게 문안하라. 그는 아가야에서 그리스도께 첫 열매가 된 자니라.” 바울은 로마에 있는 교회에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는 로마에 있는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겐그레아에 교회가 있었고 또 다른 교회가 누군가의 집에도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로마에는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지역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로마에 있던 두 개의 지역 교회 중에 어느 교회가 “유일하고 참된” 지역 교회였을까요? 한 지역에는 하나의 교회만 존재해야 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한 지역에 편지를 하면서 두 개의 지역 교회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36. 데살로니가전서 2장을 보겠습니다. “형제들아, 너희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유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을 따르는 자들이 되었나니 그들이 유대인들로부터 고난을 받은 것 같이 너희도 너희 지방 사람들로부터 비슷한 것들로 고난을 받았느니라.”(살전 2:14)

 

37. 모든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습니다. 믿는 자들이 서로 따로 모이는 것을 성경은 복수 형태인 “교회들”이라고 부릅니다. 성경은 이들 교회들이 모두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참된 교회는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모든 거듭난 사람들이 참된 교회입니다. 한 지역에 다수의 교회가 있다 할지라도 모두 참된 교회일 수 있습니다. 한 지역에 하나의 교회만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38.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는 것은 믿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믿는 사람들이 교회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 한 지역에 여러 개가 있다면 그 지역에는 교회가 여러 개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간단한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39. 어떤 사람들은 교회의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그 교회에서 침례를 받아야만 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지역 교회만이 그리스도의 참된 몸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이러한 주장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믿고 거듭나도 침례를 받기 전에는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가 될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만일 교회의 회원이 되고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가 되는 게 물침례를 통해 가능하다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고 물침례를 받은 사람의 경우 어떻게 됩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기 전에 물침례를 받은 사람들이 어느 교회에나 있지만 그들이 아무리 침례를 받았다 할지라도 결코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40. 고린도전서 16장을 보겠습니다. “이제 성도들을 위한 모금에 관하여는 내가 갈라디아의 교회들에 지시한 바와 같이 너희도 그렇게 하라.”(고전 16:1) 갈라디아에는 하나 이상의 교회가 있었지만 유일하게 참된 교회는 하나였습니다. 여러 지역 교회들이 각자 모임을 이루고 있었지만 그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몸 안에 있는 하나의 교회였기 때문입니다.

 

41. 19절도 보겠습니다. “아시아의 교회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자기 집에 있는 교회와 함께 주 안에서 너희에게 많이 문안하느니라.” 이 구절에는 적어도 3개의 교회가 나옵니다. 아시아에 있는 “교회들”과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집에 있는 교회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역 교회는 여러 개 있지만 그 지역 교회들이 속해있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교회는 단 하나입니다. 여러 지역 교회 중에 하나만이 바른 교회가 아니라 모두 참된 교회에 속해 있는 교회라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9:31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42. 지역 교회의 회원이냐 아니냐 하는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그러한 것을 통해서 사람들을 컨트롤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지역 교회의 목사는 회원들을 컨트롤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성도를 컨트롤 하는 분은 성령님이지 목사가 아닙니다. 목사는 말씀으로 성도들을 섬기는 사람이지 “회원의 권한” 같은 것을 미끼로 성도들을 컨트롤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만일 여러분이 지역 교회의 목사에 의해 컨트롤 당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큰 문제에 빠진 것입니다.

 

43. 고린도전서 12장을 보겠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 편지를 했습니다(고전 1:2). 바울은 소아시아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와 여러 형제들과 교제를 나눴습니다. 바울은 소아시아 지역에 있으면서 먼 지역인 고린도에 있는 교회에게 편지를 한 것입니다.

 

44. “몸은 하나이며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그 한 몸의 모든 지체가 많아도 한 몸인 것 같이 그리스도도 그러하시니라. 우리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매인 자나 자유로운 자나 모두 한 성령에 의해 침례를 받아 한 몸 안으로 들어왔으며 모두가 마시게 되어 한 성령 안으로 들어왔느니라.”(고전 12:12-13)

 

45. 바울은 소아시아에 있던 자신과 고린도에 있는 성도들이 같은 한 몸의 지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서로 먼 지역에 있기 때문에 한 장소에 모여 함께 교제를 나눌 수는 없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고 있고 한 교회를 이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다른 지역 교회를 이루고 있지만 각자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로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만난 적 조차 없다 할지라도 한 몸 안에 있는 것입니다.

 

46. 이제 에베소서 4장을 보겠습니다. “이것은 성도들을 완전하게 하고 섬기는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게 하려 하심이라. 마침내 우리가 다 믿음과 하나님의 아들을 아는 것에서 하나가 되어 완전한 사람에 이르고 그리스도의 충만하심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이르리니 그 목적은 우리가 이제부터 더 이상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들의 속임수와 몰래 숨어서 속이려 하는 자들이 사용하는 간교한 술수로 말미암아 온갖 교리의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려 밀려다니지 아니하고 오직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며 모든 일에서 그분 안에 이르도록 성장하게 하려 함이라. 그분은 머리시니 곧 그리스도시니라. 그분으로부터 온 몸이 각 부분의 분량 안에서의 효력 있는 일에 따라 모든 마디가 공급하는 것에 의해 꼭 맞게 함께 결합되고 들어차서 몸을 자라게 하여 사랑 안에서 스스로를 세우느니라.”(엡 4:12-16)

 

47. 바울은 에베소에 있는 교회에 편지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는 에베소에 있지 않습니다. 그는 에베소 교회의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도 못합니다. 그는 에베소 교회를 떠난 지 오래 되었고 언제 다시 돌아올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먼 지역의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바울이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과 자신이 한 몸을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요? 바울이 그러한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리스도의 몸이 바로 그러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48. 구원받은 사람들이 성령님에 의해 그리스도 안에 있는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함께 모여있는 것처럼 구원받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으면 우리는 그것을 하나의 지역 교회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지역 교회란 보이지 않는 전체 그리스도의 몸을 이 세상에 드러내 보여주는 그리스도의 몸의 작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 지역에 믿는 자들의 모임이 두 개 있다면 어느 것이 참된 교회입니까? 둘 다 참된 교회입니다.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된 교회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49. 마지막으로 히브리서 12장을 보겠습니다. 만일 지역 교회만이 그리스도의 몸이라면 이미 죽어서 하늘에 가 있는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몸 밖에 있는 것입니까? 왜냐하면 한 교회에서 침례를 받고 그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만이 지역 교회의 회원이라면 죽어서 하늘나라에 있는 성도들은 더 이상 지역 교회에 출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죽어서 하늘나라에 있기 때문에 지역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는 성도들은 지역 교회의 회원이 될 수 없고 결국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가 될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50. 십일조를 내야만 지역 교회의 회원의 자격이 있다고 가르치면서 지역 교회의 회원이 되어야지만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가르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죽었기 때문에 더 이상 지상에 있는 지역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고 십일조도 내지 못하는 사람은 지역 교회의 회원도 아니고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도 되지 못한다는 이상한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지역 교회에 출석하는 문제나 십일조를 내는 문제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가 되는 문제와는 전혀 별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51. 지역 교회를 강조하는 사람들 중에는 한 지역 교회에 출석하면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목사의 권위 아래 있어야만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가 된다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가 되는 일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52. “오직 너희는 시온 산과 살아 계신 하나님의 도시와 하늘에 있는 예루살렘과 무수한 천사들의 무리와 총회와 하늘에 기록된 처음 난 자들의 교회와 모든 것의 심판자 되시는 하나님과 완전하게 된 의인들의 영들과”(히 12:22-23)

 

53. 구원받은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구원받은 사람은 죽었다 할지라도 여전히 자신이 평생 속해있던 바로 그 교회의 일원입니다. 다만 그가 속한 지역 교회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구원받은 사람이 죽으면 더 이상 지상에 있는 지역에서 모이는 게 아니라 새 예루살렘에서 모이는 것일 뿐입니다.

 

54. 구원받은 사람이 죽으면 플로리다의 딜랜드나 영국의 런던이나 미네소타에서 모이는 게 아니라 셋째 하늘에 있는 새 예루살렘에서 모이게 됩니다. 죽었다고 해서 더 이상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게 아닙니다. 한 번 교회는 영원히 교회이며 영원히 모임을 가져야 합니다. 다만 모이는 장소가 지상에 있는 지역의 교회가 아니라 셋째 하늘에 있는 새 예루살렘으로 바뀔 뿐입니다. 새 예루살렘 교회를 성경에서는 “처음 난 자들의 교회”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죽으면 누구나 그 교회의 모임에 참석해야 합니다.

 

55. 구원받은 사람은 그가 어느 지역 교회에 다니든지 상관없이 모두 같은 몸 안에 속해 있고 같은 교회 안에 속해 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은 모두 참되고 유일한 단 하나의 교회에 속해 있습니다. 그가 어디로 가든지 어느 곳에 있든지 어느 지역 교회를 다니든지 상관없이 모두 참된 교회에 속해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 교회에 속해 있습니까?

 

56. 구원받은 사람은 살아서든 죽어서든 모두 같은 교회에 속해 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 참된 교회에 속해 있지 않다면 여러분이 다니는 교회가 어느 교회이든 상관없이 여러분은 잘못된 교회에 다니는 것입니다.

 

57. 저는 그리스도의 몸의 일부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교회입니다. 저는 지역 교회라고 부르는 모임에서 그리스도의 몸의 또 다른 일부인 믿는 자들과 함께 모입니다. 우리 마을에는 많은 교회들이 있습니다. 교회는 믿는 자들의 모임입니다. 모든 지역 교회에는 구원받지 않은 사람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