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년
9월
18일
선교편지
목사님
, 안녕하십니까
?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합니다
.
이곳
Sialkot의 상황은 그리스도인에게 썩 좋지 못하게 흘러가는 중입니다
. 근처 마을에 살던 한 소년이 코란을 모독했다는 혐의로 경찰에 먼저 체포되었고
, 그 후 어제 저녁엔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 경찰은 사망 사유가 자살이라고 공식 발표했지만
, 실제로는 자살이 아니라 지난 밤 경찰이 저지른 타살임이 명백합니다
. 현지의 그리스도인들도 이 모든 일로 인해 동요하고 근심 중입니다
. 요즘 이곳 그리스도인들에게 박해의 손길이 닿기 시작한 것입니다
.
저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지난 목요일엔 한 무슬림이 우리 신학원에 찾아왔습니다
. 수업이 시작하기 전이었는데 저를 만나 잠시 상담을 요청하더랍니다
. 그 사람은 이미 이 지역에 있는 다른 목사와 성경 교사들과도 여럿 면담을 한 경험이 있었지만
, 저는 그에게 아주 직설적으로 복음을 전해 주었습니다
. 주 예수님의 죽으심이 이룬 희생으로 말미암아 죄에 대한 용서가 아무 대가 없이 가능하다고
, 그리고 그것이 당신을 위한 큰 선물이라고 말입니다
.
이 말에 그는 벌컥 화를 냈습니다
. 그는 제가 다른 주제에 대한 얘기를 하는 동안은 잠자코 저의 말을 온순하게 경청했으나
, 얘기의 본론을 꺼내자 그냥 넘어가지 못했습니다
. 그러나 저는 내가 당신을 위하여 당신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이 바로 이 소식이라고 말해 줬습니다
. 당신이 진리를 찾는 중인데 누군가가 당신에게 진리를 전해 주지 않는다면 당신이나 나나 다른
사람에게나 아무 희망이 없을 거라고 말입니다
. 그는 이 말에 불쾌해했지만 언젠가 또 오겠다고 얘기하고는 나가 버렸습니다
. 저는 언제든지 오는 걸 환영한다고 대답했습니다
.
조만간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
God bless you.
타사와르
※
그 후
9월
23일에 또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
죽은 소년을 장사 지내는데
, 타살 흔적이 탄로날 것을 우려한 정부가 유족의 반대를 묵살하고 제멋대로 시신을 장사 지내려 했고 이것 때문에 분쟁까지 벌어졌습니다
. 이때도 경찰은 친정부주의자들의 난동을 묵인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인권을 보호하지 않았습니다
. 타사와르 형제도 이때 최루 가스를 마셔서 고생을 했고
, 이미 자신이 정부의 이교도 광신자 목록에 올라서 며칠간 타 지방에 피신을 갔다는 요지의 내용입니다
.
하지만 위급한 상황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한편으로 본인 자신은 동요함이 없이 하나님에 대한 굳건한 믿음과 평안함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 타사와르 형제님의 신변의 안전을 위해 기도 부탁합니다
.
번역
/
김용묵